[보도기사] 시큐레터, 기술특례상장 추진…2023년 미국 시장 진출

시큐레터, 기술특례상장 추진…2023년 미국 시장 진출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특례상장과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글로벌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상장 이후 최종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특례상장과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한국 기업 최초 성공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자신감은 자체 개발한 3세대 지능형지속위협(APT) 방어 기술에서 나온다. APT 방어는 1세대 시그니처와 2세대 행위 기반(샌드박스)으로 발전해 왔지만 두 가지 방식 모두 알려지지 않은 공격을 탐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시큐레터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반으로 APT 방어 기술을 진화시켰다. 악성코드는 약 75%가 이메일로 유입되며 이 가운데 약 71%가 첨부문서 형태를 보인다(2019년 기준). 시큐레터는 이메일 첨부문서가 시스템에 입력된 뒤 처리·출력하는 과정을 어셈블리 레벨에서 분석한다. 시그니처와 샌드박스로 차단하지 못하는 비실행 파일 악성코드를 분석·차단한다.

악성코드가 유입되는 시점부터 전체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익스플로잇을 탐지, 차단한다. 악성 행위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악성코드와 취약점을 진단하기 때문에 행위가 발생해야만 탐지가 가능했던 샌드박스 방식에 비해 속도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샌드박스 기반 탐지에 통상 5분이 소요되지만 시큐레터는 45초로 단축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시큐레터 이메일 시큐리티(SLE) △시큐레터 파일 시큐리티(SLF) △시큐레터 클라우드 이메일 시큐리티(SLCS) △콘텐츠무해화(CDR)가 있다. 이들 제품은 국내 금융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다수 공급됐다. 회사 측은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에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투자기관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약 100억원)를 유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 측 해킹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을 검토하던 중 시큐레터 투자를 결정했다.

시큐레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APT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 체계를 구축한 뒤 2023년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파이오링크, 소만사 등 국내 보안 기업과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영업을 진행하고 파트너십 강화를 진행 중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오는 12월 신청하고 내년 6월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산업은행, 우리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KIP)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임 대표가 회사 지분 6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올 하반기 APT 솔루션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국내외 레퍼런스 확보에 주력하겠다”면서 “중동 지역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시큐레터는 2015년 설립한 악성코드 탐지 전문기업이다. 제품 특허 3건을 보유했으며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혁신제품에 지정되고 기술혁신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출처 = 전자신문)